여주시청 본관 현관이 있는 업무동 2층 부시장실 옆에 최근에 새로 생긴 여자화장실이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
시청 본관에 추가된 여주화장실이 화제가 되는 것은 이곳은 원래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 일반 주민들은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몰랐지만, 사실은 지금까지 역대 단체장의 전용화장실로 이용됐던 곳이다.
2층 계단 옆에 공용 남자화장실이 있지만, 청사 화장실에서 역대 단체장인 군수나 시장을 만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전용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실 관계자는 “다른 층에는 모두 2곳의 남여 화장실이 있지만, 2층은 여자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어 2층 방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여론을 듣고 시장님께서 여자화장실로 고쳐 개방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작은 권위부터 내려놔야 한다”는 이항진 시장의 생각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 공직자는 “사소한 것이지만 작은 것에서 부터 시민 우선의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이항진 시장님의 실천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 공직사회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7일 오후 새로 설치된 여주시청 본관 2층 여자화장실은 아직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아 출입구에 종이에 인쇄한 안내문을 임시로 설치했다. 십 년이 넘도록 감춰졌던 ‘전용화장실’이 개방된 여주시청 본관처럼, 여주시의 행정도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변화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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