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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문화재 보전에 적극 나서야 

기사승인 2020.08.03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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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에 부딪힌 문화재 소재 토지 공유재산으로 매입해야

역사의 고장 여주를 어떤 사람은 ‘경기도의 경주’라고도 한다. 곳곳에 있는 역사시대의 유물과 유적뿐 아니라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최근의 수년간만 해도 아파트단지 조성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유물이 발견된 사례가 여럿 있었을 정도로 여주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삶의 흔적을 품고 있다.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여주의 다양한 유물 중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특별한 관리를 받거나 후손들의 정성으로 보전하고 있는 문화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동면 처리 선돌

우리나라 선사시대 중에서도 청동기시대에 유물로 분류되는 선돌은 고인돌과 함께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의 하나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돌이 가진 영속성과 견고성 때문에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어 있거나, 영혼과 같은 영적 존재가 있다는 믿음의 거석문화가 있고, 큰 돌을 다루는 것은 많은 노동력과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당시에 이미 사회적 계급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여주시 점동면 처리 산88-6에 있는 ‘처리 선돌’은 경기도지정문화재로 기념물 제133호로 높이 2.1m, 너비 1.55m의 돌로 앞에는 넓적한 돌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것은 제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사시대 유물인 점동면 처리 선돌은 청미천과 농경지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야트막한 구릉지대에 있으며, 현재 위치는 도봉콘크리트주식회사 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회사에서 주변을 관리하고 방문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진장 묘역

숙종대의 문신 민진장(1649~1700) 묘역은 여주시 점동면 부구리 산8-4에 있다. 경기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99호인 민진장 묘역은 부구리 동편 마을 뒷산에 있으며, 묘역으로 오르는 길에 총 높이 약 426㎝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신도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민진장 신도비는 보는 이를 압도하며 비석 받침에 조각된 문양들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들어, 조선시대 석조미술사의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묘역은 혼유석, 상석, 고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의 옛 석물이 갖추어져 있고, 팔각의 호석(護石)을 두른 봉분 좌측에는 묘표가 세워져 있다.  왕실의 지친(至親)이 아니면 마련할 수 없는 호석이 설치되어 있어, 당시 민진장의 위세를 가늠할 수 있다. 

조각 솜씨가 뛰어난 석물들과 숙종대 사대부 묘제의 전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선시대 묘제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민진장 묘역은 그러나 풀이 무성하고, 묘에는 여러 종류의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제간공 권규·경안궁주 묘역

권규(1393~1421)와 경안궁주 부부의 묘는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왕실 관련 부마와 공주의 합장묘로 조성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묘제적으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 산9-1에 있는 제간공 권규·경안궁주 묘역은 경기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214호며, 권규는 대학자 권근의 아들이며 경안궁주는 태종의 제3왕녀로 세종대왕의 누나다.

이 묘역은 2007년 9월 7일 ‘제간공 권규묘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12월 26일 ‘제간공 권규·경안공주묘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당시 여주시는 “앞으로도 문화재의 시대적인 변동이나 중요한 사실이 있으면 문헌 등 고증자료를 찾아 실제 사실에 대하여는 행정절차를 거쳐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문화재를 찾는 관람객과 주민, 그리고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학습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묘역은 봉분이 있는 상계의 일부는 흙이 파여 나가고 풀이 무성했다. 또 장문석과 문인석이 있는 중계도 풀이 무성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보수가 시급해 보일 정도다. 

문화재 관리에 지혜모아야

민진장 신도비

여주신문이 지금까지 여주의 수많은 문화재 중 일부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행정청인 경기도나 여주시 또는 관련 후손들에게만 문화재를 맡겨두는 것이 마땅한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하물며 지금은 직계 조상의 묘 벌초도 어려워 산림조합의 묘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다. 문화재 중 특히 상시 관리가 필요한 묘역만이라도 새로운 정책 발상이 필요해 보인다. 

문화재로 지정된 곳 중에는 심지어 묘역의 부동산 소유가 다른 집안 사람으로 바뀐 경우도 있고, 문화재 인근에 토지가 있는 사람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주시는 최근 많은 공유재산 활용해 도심과 복지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공유재산의 선제적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리나 유지에 한계에 부딪힌 유형 문화재가 소재한 곳을 공유재산으로 매입함으로서 문화재가 제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후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여주시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장호 기자 yeojupen@daum.net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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