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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도 휴대폰 문자사기 극성 “주의 필요”

여주시도 휴대폰 문자사기 극성 “주의 필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0.10.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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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상품권 좀”…문자 사기 극성...직접 통화 확인이 최선의 예방

얼마 전 여주시 가남읍에 사는 주부 이모 씨(56)는 “엄마 내꺼 폰 액정이 깨져서...부탁할거 있으니 여기로 문자줘”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 씨가 “알았다”고 문자를 보내자 ○○상품권이 20만원권 3장이 필요하다며 사 달라는 답이 돌아 왔다. 아빠에게 부탁하라고 하니 “아빠에겐 얘기하지 말고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해 달라”는 자칭 자녀는 “해외 거래소에서 ○○상품권 팔면 100만원당 13만원 수수료를 번다”고 너스레까지 떨었다.

이상하게 여긴 이 씨는 남편에게 사실을 알렸고, 남편이 딸과 통화한 후 문자사기인 것을 알아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이런 일이 급증하고 있다.

경찰과 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택배 배송이나 재난지원금 관련 알림으로 생소한 번호로 문자메시지 받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틈을 타 개인정보나 돈을 탈취하는 사기도 횡행하고 있다.

가족을 사칭한 문자나 SNS 메시지를 보내 특정 상품권을 구매한 후 일련번호를 알려달라거나,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보내 악성코드를 설치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 등을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이 ‘스미싱’이라고 하며,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된 건수만 70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에 달한다.

문자사기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먼저 메시지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도 내려받지 않아야 하며, 휴대전화에 보안카드 번호나 통장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기록해 두는 것도 위험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한 SNS 메시지는 상대 이름이 ‘딸’이나 ‘아들’ 또는 실제 이름으로 오는 경우도 있어 의심스러운 경우 직접 전화 통화를 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주경찰서 관계자는 “여주 지역에서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사건이 접수되지만, 문자사기에 사용되는 전화는 명의도용으로 개통된  대포폰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많이 접수되는 ○○기프트카드는 본사가 미국이어서 대부분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시민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주로 자녀를 사칭해 백만 원 이하의 금액을 요구하다 보니 큰 의심 없이 속는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일단 가족이 맞는지 직접 전화 통화나 대면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기프트카드의 유형은 △“편의점에 가서 ‘구글 기프트카드’라고 말하라” △“15~20만원 짜리 3장 긁어서 사진 찍어 보내라” △“카드가 안되면 현금 찾아서 가라”는 등의 내용을 보내고 있다. 금전을 요구하는 수상한 메시지는 먼저 의심한 뒤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예방법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누르지 말고 △지인에게서 온 문자메시지라도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경우 전화 확인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 강화 △휴대폰 고객센터에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 제한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보안강화·업데이트 명목으로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알려주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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