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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장애인 문화사랑방 무료급식소 새로운 자리 마련

여주 장애인 문화사랑방 무료급식소 새로운 자리 마련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4.02.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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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의 사랑으로 이어온 26년 11개월 10일째 날에 여주시 상동에 문 열어

 

지난 21일은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조정오 소장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장애인 문화사랑방(장애인 무료급식소)가 여주시 상동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옆으로 확장해 옮겨 문을 여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장애인 문화사랑방(장애인 무료급식소)은 단순히 장애인이 모여 밥을 먹는 장소가 아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어려움이 있는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고, 새로운 소식을 나누는 이야기가 그치지 않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조 소장에게 이날 개소식은 이제는 더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옮길 자리를 알아볼 걱정과 비좁은 공간으로 인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에 더 특별하다.

이날은 지난 1997년 3월 25일 당시 여주읍 하리에서 국수 한 묶음으로 12명의 장애인이 함께 점심을 나누는 일을 시작한지 26년 11개월 10일째 날이다.

 

지금은 무료로 급식하는 단체도 생겼지만 처음 여주읍 하리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은 홀로 사는 장애인들과 점심이라도 함께 먹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장애인 문화사랑방의 무료급식이 특별한 것은 홀몸이거나 생활이 어려워 외출을 망설이던  장애인들과 함께 점심을 나누면서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끌어내는 귀한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때로는 국수와 김치 하나만 반찬으로 내놓은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소박한 밥상을 나누는 장애인 문화사랑방의 점심 무료급식은 멈추지 않았다.

하나둘 알음알음으로 알게 되어 인연을 맺은 여러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이 쌀이 되고, 반찬이 되어 따듯한 점심을 끊이지 않고 만들어 왔다.

 

조정오 소장은 “처음부터 함께 해주신 대진국제자원봉사단과 후원회장인 이형우 여주시 도예명장, 10년 넘게 매달 닭 20마리를 보내주시는 흥천면에서 양계장을 하는 이재영 사장님, 부식 고기를 7년째 후원하는 조은축산 이석규 대표와 쌀을 지원하는 여주정미소 심춘섭 대표, 강원도민회(회장 김용범)와 여내울 길경숙 대표, 여주축협 등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며 이전 소감을 전했다.

26년전 하동에서 시작된 문화사랑방 무료급식소는 한 때 100여 명이 넘는 장애인과 홀몸어르신들께 점심을 대접했으며, 이후 여주터미널과 하동 현대아파트 인근과 여주시노인복지관 부근에서 운영하다가 올해 1월 여주시(시장 이충우)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권재윤)의 협조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정오 소장은 “자리가 비좁아 2부제 급식을 했는데 여기는 한번에 36명까지 식사를 할 수 있어 ‘문화사랑방’이라는 이름에 맞는 활동이 기대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충우 여주시장은 “장애인 무료급식소 이전을 위해 애써주신 조정오 여주시자립생활지원센터장을 비롯한 많은 후원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분이 힘을 합쳐 도와주셔서 여주시 장애인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주시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 문화사랑방 이전 개소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과 시의원들, 후원회장인 이형우 여주시도예명장과 고광만 여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과 대진국제자원봉사단 윤은호 이사장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장애인 문화사랑방 무료급식소: 여주시 여흥로160번길 49-18(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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